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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떠오르는 별 ‘넷슈퍼’
  • 대륙아시아
  • 국가일본
  • 업종서비스
  • 품목IT(S/W, 전자상거래 등)
  • 출처
#전자상거래,# 넷슈퍼

2021-09-16 758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떠오르는 별 ‘넷슈퍼’
대형 온라인 기업들도 진출…경쟁 치열해질 듯

일본 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넷슈퍼’ 이용도도 잦아지고 있다. 넷슈퍼란 ‘인터넷 슈퍼’의 줄임말로 식료품이나 소비재를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일본 전자상거래 식품시장의 앞날을 넷슈퍼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 확대일로 넷슈퍼 시장=2019년 기준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19조40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또한 판매거래의 전자상거래화 비율은 6.8%로, 이 역시 확대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넷슈퍼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2월 넷슈퍼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8.1% 늘어났고 4월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65.8%를 기록했다. 그 이후로도 이용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 이용자를 보면 2020년 4~5월에는 30대가 전년 동기 대비 33.6%, 40대가 29.8% 증가한 반면 50대 69.3%, 60대 92.4%, 70대 이상 109.7%로 장년층의 증가세가 훨씬 컸다. 특히 70대 이상의 8~9월 증가율은 95.7%로 큰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넷슈퍼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다 보니 감염 방지 차원에서 직접 쇼핑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식료품 구매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의 경우 신체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슈퍼마켓 왕래나 무거운 상품을 직접 들고 이동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집까지 배송해주는 넷슈퍼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 진화하는 넷슈퍼=그간 일본에서 매장 출하 방식의 넷슈퍼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각 매장에서 주문을 처리하다 보니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따로 뽑아야 하거나 주문 화면과 실제 재고 간의 불일치로 인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매장 상황에 따라 대응이 어려우면 배송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넷슈퍼 시장이 확대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배송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의 배송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소비 및 택배 문화에 맞춰 발전하는 넷슈퍼의 이런 모습들은 향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게 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 넷슈퍼와 레시피 플랫폼의 만남=쿠라시루는 일본의 IT기업이 개발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요리 레시피 플랫폼으로 일본 최대인 누적 다운로드 2800만회, 게시 레시피 4만2000건을 자랑한다. 이 회사가 작년 8월 넷슈퍼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이온리테일과 제휴해 이온 넷슈퍼와 연계하기 시작했다.

쿠라시루를 사용하면 매일 식단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 사용자들은 일주일에 2~3번의 높은 빈도로 앱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레시피와 연계하면 신선식품의 구매율을 높일 수 있어 넷슈퍼의 수익이 더욱 올라간다. 이런 과정이 반복돼 발생하는 고객주문 데이터는 추후 구매자의 소비패턴, 선호 음식 같은 개인 데이터와 열량, 영양소 등의 속성 데이터와 결합해 개인 추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구매특성 데이터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주로 언제 주문하고 배송받기를 원하는지 등을 파악해 넷슈퍼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류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

향후 쿠라시루는 이온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넷슈퍼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 슈퍼마켓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포장, 픽업, 택배 등의 관리를 한번에 지원할 계획이다.

◆ 공동 냉장고를 활용한 신선식품 주문=쿡패드마트는 정육, 생선, 제과 등 지역 유력 제품이나 농가 직송 재료를 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넷슈퍼 서비스로, 도쿄와 카나가와 현을 중심으로 활약 중이며 작년에는 이용자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쿡패드마트 서비스의 특징은 수취장소가 집이 아닌 각지에 설치된 마트스테이션이라는 점이다. 마트스테이션은 편의점, 드럭스토어, 상점, 아파트 및 맨션 등에 설치돼 있어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지정한 시간에 해당 마트스테이션에서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사용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택배물류 서비스는 제품을 본인이 직접 받고 확인증에 사인이나 도장을 찍는 방식이다. 택배회사는 직접 배송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주문자는 사전에 수령할 수 있는 시간을 지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문 앞에 택배를 놔두는 옵션도 생겼지만 아직까지는 거부감이 많다. 쿡패드의 마트스테이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받고자 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마트스테이션은 1개소 당 2대의 냉장고가 기본으로, 1일 40~5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신선식품을 주문하더라도 물건이 상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아침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해 퇴근길에 마트스테이션에 들렀다가 집으로 갈 수도 있다.

마트스테이션은 배송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도 높여준다. 각각의 판매자가 도매시장 등에 설치된 공동 집하장소로 상품을 보내면 쿡패드 담당자가 이를 취합해 최적화된 루트를 계산한 뒤 마트스테이션을 돌면서 상품을 배송한다. 픽업과 배달이 고정된 지점을 순회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와 관련, 맨션이나 아파트 등 공동 거주지역에 마트스테이션 설치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100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마트스테이션 설치가 무상화됐고 같은 해 9월에는 임대 아파트에도 새롭게 도입돼 넷슈퍼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쇼핑대행 서비스와 넷슈퍼=쯔이디는 슈퍼마켓을 비롯해 신문배달 업체 및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지역 밀착형 쇼핑대행 서비스로, 전문 배달원이나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주부들이 식품을 배송해준다. 1시간 단위로 수령할 수 있고 주문 후 가장 짧게는 1시간 이내 배송, 1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바쁜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 노년층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쯔이디는 쇼핑 크루가 특징이다. 신문 배달원, 마트 판매원 등 판매 경험이 있는 직원과 지역사회 주부로 구성된 크루들은 각자 담당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구매한 제품의 품질에 따라 소비자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얼마나 좋은 제품을 구매했는지가 서비스 이용과 직결되는 만큼 크루들의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 신선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숙련된 직원을 배치하고 소비자들의 세부 요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쯔이디의 서비스는 지역사회 활성화와도 부합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기업이 참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쇼핑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때문에 고객이 감소하고 있는 지역 중소 슈퍼들도 새로운 돌파구로 쯔이디 서비스 가입을 상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쯔이디는 올해 서비스 매장을 50개까지 확장하고 오는 2025년에는 500개 점포와 제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진출=기존의 넷슈퍼는 음료 등 부피가 크거나 무겁고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한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으며 배송비용이 많이 들어 돈을 벌 수 없는 시장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점차 신선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시장도 커지자 아마존, 라쿠텐 등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쿠텐은 올해 3월 자회사인 라쿠텐DX솔루션과 미국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월마트의 대형 슈퍼 세이유의 주식을 취득한 것을 계기로 센터형 넷슈퍼 비즈니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센터형 넷슈퍼는 기존의 마트 출점형 넷슈퍼와 달리 전용 물류거점을 둬 넷슈퍼 전용 재고 관리를 통해 결품 등을 방지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이유와 라쿠텐은 요코하마에 최대 3만~4만 개의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전용 물류센터를 올해 1월부터 가동했고 간사이 지역 당일 배송을 위해 다이와하우스공업의 대형 물류시설을 빌려 올해 안에 가동할 예정이다.

라쿠텐과 세이유의 제휴에 대항해 대형 슈퍼체인 라이프코퍼레이션은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에 ‘라이프스토어’을 열어 넷슈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아마존에서 진행하던 넷슈퍼 서비스 ‘프라임나우’는 종료했으며 라이프스토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아마존은 아마존 재팬에서 주문한 라이프스토어 제품들을 자사 물류망을 통해 배송하면서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물류와 쇼핑의 사용자경험(UI)에 강점이 있는 만큼 라이프스토어와의 연계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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